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증가 및 해외법인 성장세로 호실적 견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KT&G가 지난해 국내 담배사업 선전과 해외법인 및 신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KT&G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조9657억 원, 영업이익 1조3815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보다 11.1%, 10.1% 오른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도 1조351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5.2% 늘었다.
궐련형 담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시장 점유율 증가와 냄새 저감 제품 등 신제품 등이 인기를 모으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KT&G의 지난해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406억 개비로 전년(404억 개비) 대비 소폭 늘었으며, 전자담배를 제외한 담배 시장 점유율은 63.5%를 2018년보다 1.5%P 상승했다.
특히 KT&G는 담배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4분기 64.1%를 기록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점유율을 따내기도 했다. KT&G는 NGP(전자담배 등 차세대 담배) 시장에만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궐련 시장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노력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 상승도 지난해 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KT&G의 지난해 해외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428억 개비였으나, 해외 매출액은 같은 기간 8.9% 늘어난 8435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와 환율 상승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일부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2639억 원)보다 4.6% 감소한 25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분양 및 임대 사업을 다루는 부동산 사업에서는 지난해 매출 4149억 원, 영업이익 2029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618억 원, 영업이익 869억 원을 올렸다.
KT&G 관계자는 "국내 궐련 담배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졌고 유통망 확대 및 제품 경쟁력 향상,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며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주요 해외 법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신시장 수익성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일부 기저효과로 연간 매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