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못 잡는 부동산 시장…"폭락 없을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급락 상황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입국장이 들어서는 모습. /이선화 기자

2015년 메르스 때도 아파트값 상승세 꺾지 못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당시에도 매매가격과 분양시장은 큰 요동이 없었던 바,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메르스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나며 국민들의 우려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그 시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거나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수준에 그쳤다.

당시 부동산 시장은 정부 주도로 금융, 청약, 공급, 재건축 등을 총망라한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던 시점으로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질병보다는 정부 정책이나 저금리의 시장 환경이 부동산 시장에는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풀이 가능하다.

메르스(MERS) 유행 당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분양물량 추이 /부동산114

지난달부터 이달 13일까지 국내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7명이 퇴원한 상태다.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면 치사율과 확진자 수가 현저히 낮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없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는 코로나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 집 마련 심리를 훼손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권(상가) 시장은 현재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과 수익성 축소로 인해 주택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장기화 및 확산으로 멈춰서는 건설현장들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로 전국에 감압병동도 크게 늘어났고,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도 없는 등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진 시점에서 부동산 폭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수요에는 변함이 없어 가격조정이 이루어지긴 어렵다"면서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면 부동산매물들의 거래시점이 미래로 이연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면 치사율과 확진자 수가 현저히 낮다. 사진은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붙어있는 메르스 관련 안내문.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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