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14일 회의 통해 전시회 개최 여부 결정할 듯
[더팩트│최수진 기자] MWC 2020 참가 기업이 연이어 전시를 포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는 최근까지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기업 이탈이 심화되자 개최 여부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인텔, AT&T, 스프린트, 시스코 등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불참을 확정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직원들은 올해 MWC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건강상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우리는 주최 측인 GSMA와 관련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예정이며, 그들에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텔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직원과 파트너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MWC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해해준 주최 측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WC 2020 규모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5일 전시 취소를 결정한 LG전자를 시작으로 △악세디언 △아마존 △AT&T △시스코 △에릭슨 △NTT도코모 △엔비디아 △소니 △비보 △ZTE 등 30개 이상의 업체가 지속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MWC 2020을 주최하는 GSMA는 최근까지도 전시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GSMA는 지난 10일 "현재 전시회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바르셀로나에서 주최할 예정"이라며 "일부 대형 전시 업체가 불참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28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 이탈이 심화되면서 행사의 흥행 가능성이 낮아지자 GSMA의 대응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GSMA는 오는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전시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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