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커져 경제 성장률 0.1~0.2%p 감소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의 경기 부진이 완화됐다고 판단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는 9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 둔화'로 진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9개월 연속 '부진'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달에는 '완화'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KDI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끼칠 영향 중에서도 주로 내수 부문의 타격을 주목했다. 12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향후 소비의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높아져 경제 위축은 과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업별로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0.9→33.8%), 기계장비(2.5→15.7%) 등의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증가세(4.2%)로 전환됐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내수(0.5%)와 수출(9.9%)이 늘면서 4.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지수는 1년 전 보다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류와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 기계를 중심으로 한 개선세의 영향이다.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도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40.8% 급증했다. 다만 지난 1월 자본재수입액(-8.4%)이 감소하면서 설비투자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개선의 신호'로 해석했던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 상승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소비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활동의 위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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