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창 등에서 '아이유 예쁘다' 물결 눈길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에 최근 때아닌 가수 아이유 열풍이 불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 채팅창과 커뮤니티에서 '아이유 예쁘다' 문장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에 불어닥친 아이유 열풍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이 아이유를 말하는 배경은 이렇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가 '아이유 예쁘다'를 외치고 '신화' 등급 아이템을 얻었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용자들이 이를 얻기 바라는 마음에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유 예쁘다'를 외치고 있다.
'신화' 등급 아이템은 던전(고급 싸움터) 플레이 등을 통해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최상위 아이템이다. '던전앤파이터' 아이템은 등급에 따라 신화·에픽·레전더리·유니크·레어·언커먼·커먼으로 나뉜다.
'신화' 등급 아이템은 지난 1월 9일 적용된 겨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처음 선보였다. 구하기 어려운 만큼 캐릭터 착용 시 매우 강력한 능력치를 발휘한다.
그렇다면 이런 행위가 아이템 획득에 어떤 영향을 줄까. 6일 넥슨에 확인한 결과 '아이유 예쁘다'를 외치는 것은 신화 아이템 획득률 상승과 연관이 없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용자들이 유행어처럼 외치는 재미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이유가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에게 다시 소환된 것은 이 게임과의 인연 덕분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이유는 지난 2009년 7월 6대 '던파걸(던전앤파이터 모델)'로 활약했고 지난 2014년 신규 캐릭터 '나이트' 업데이트 CF에도 등장하는 등 '던전앤파이터'와 깊은 인연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유 예쁘다' 외 '신봉선 예쁘다'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나이트' 업데이트 CF에 아이유와 함께 등장해 반전 매력으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05년 8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3D 게임이 대세였던 당시 2D 횡스크롤이라는 장르 신선함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2008년 6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약 7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최고 동시 접속자는 각각 500만 명(2014년 6월), 29만 명(2011년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