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경영 본격화되자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행보 관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최근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자리를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동선 전 팀장의 행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현재 김동선 전 팀장은 독일 벡베르크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승마선수인 김동선 전 팀장은 앞서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하며 회사의 미래 전략 수립에 매진해 왔다.
종마 목장 매각 진행과 관련해 김동선 전 팀장의 경영 복귀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또 최근 김동선 전 팀장이 한국에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볼 만한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독일에 있는 목장이 완전히 팔린 것도 아니고, 원래 일이 있으면 한국에 자주 들어왔기 때문에 김동선 전 팀장의 행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게 없다"며 "한국에 들어와 근거지로 삼았다는 로얄새들승마클럽 등도 김동선 전 팀장이 말을 타는 여러 장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상황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아직 국내로 복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영 복귀 역시 거론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동선 전 팀장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레스토랑과 라운지바를 운영하고 있다. 요식업 사장으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다. 김동선 전 팀장의 요식업 진출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 초 당시 그가 말 관련 사업에선 큰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식당 개업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목장 매각 진행 또한, 다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김동선 전 팀장의 그룹 경영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동선 전 팀장 외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데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는 등 '한화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탓이다.
김동선 전 팀장의 독일 내 레스토랑·라운지바 운영도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로는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전반을 맡고, 김동원 상무가 금융 계열사를, 김동선 전 팀장이 건설과 레저·서비스 등을 이끄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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