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미래에너지 분야, 글로벌 토털 솔루션 업체 도약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영국에 이어 스웨덴까지 유럽 전력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스웨덴 국영 전력청과 420kV 초고압 차단기 수주 계약을 체결, 북유럽 전력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시 남부 전력 변전소에 420kV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전력청의 초고압변압비 주 공급자로 선정, 유럽 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딘바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유럽 전력시장 진출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배경으로 'VOC(Voice of Customer)'를 강조한 조현준 회장의 현장 경영을 꼽는다. 조현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력과 품질에 최적화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3년여 동안 스웨덴 송·배전청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왔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VOC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스웨덴을 비롯한 주요 유럽국가의 전력시장은 노후 송전망 및 송∙변전기기 교체 및 개선사업으로 향후 10년여 동안 약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차단기 단일 품목의 시장규모는 2000억 원 이상이며 변압기 및 변전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세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의 스웨덴 전력청으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유럽 EPC(설계, 조달, 건설·시공)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북유럽과 동·서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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