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교통문화지수 77.46점…2018년 比 2.21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인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위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지수는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2018년(75.25점) 대비 2.21점 올랐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주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결과다. 운전행태나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에 대한 조사를 국토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음주운전 빈도는 운전자 100명 당 8.84명에서 4.42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62%)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 등이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빈도(35.5%)와 규정 속도위반 빈도(47.96%)는 전년 대비 각각 6.8%, 2.04% 상승해 여전히 의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시ㆍ도별로는 광주광역시(84.03점) 세종특별자치시(82.89점) 제주특별자치도(82.62점)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상위를 차지했고 충청남도(75.54점) 부산광역시(75.53점) 경상북도(74.69점) 등이 하위를 기록했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충북 영동군(88.57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치구 69개 중에서는 광주 남구(86.82점), 인구 30만명 이상 시 29개 가운데서는 강원도 원주시(86.23점), 30만명 미만 시 49개 가운데서는 전남 광양시(86.61점)의 점수가 높았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음주운전 위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이 개선됐으나, 아직도 과속운전 빈도, 스마트기기 사용빈도 등이 높고, 사망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높은 상황"이라면서 "선진 교통안전 문화가 더욱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