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Q 영업익 '5905억' 전년比 54.6%↑ "셀토스 등 신차 효과" 

22일 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1055억 원 및 영업이익 590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윌리엄 페퍼 기아자동차 최고판매책임자가 LA오토쇼에서 셀토스를 소개하는 모습. /기아자동차 제공

2019년 4분기 글로벌 시장서 72만8296대 판매

[더팩트│최수진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2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9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1055억 원 및 영업이익 590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5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149.8% 증가한 4849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67.3% 오른 3464억 원이다.

4분기 판매 대수는 72만8295대로, 전년 동기(73만8915대) 대비 1.4% 감소했으나 전분기(69만1151대)에 비해서는 5.4% 증가했다. 내수에서 14만4888대를, 해외에서 58만3408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국내에서 셀토스, K7 및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의 폭발적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SUV 부문)'에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인도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형 K5의 판매 확대,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 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2만 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 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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