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사과' 김현미 장관 비난 확산, 국민청원까지 등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고 발언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김현미 장관의 정식 사과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남윤호 기자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언급 후폭풍

[더팩트|윤정원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행사에서 지역 주민에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발언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김현미 장관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주민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12일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지역구 행사에서 한 시민이 창릉3기 신도시 정책 때문에 집값이 떨어져 고양시가 망가졌다고 항의하자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비꼬았다.

지역구 행사 영상이 네이버 일산연합회 카페에 업로드되면서 김현미 장관의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 반발이 확산하자 김현미 장관은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김현미 장관은 문자 메시지에서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청원까지 올라와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나 문자 메시지에도 김 장관의 진정성은 주민들에게 전해지지 않는 모양새다. 김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의사를 전달하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주민들을 소모품으로 활용한 김현미 국토부장관, "동네 물 나빠졌다. 망언"에 대한 공개 사과 및 스스로 했던 약속 이행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김현미 장관이 자신이 한 망언에 대한 공개 사과할 것과, 일산서구 주민들에게 장담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공식적 자료로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876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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