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文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 국민들은 '글쎄'
[더팩트|윤정원 기자] 설 연휴 앞두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설 연휴 이후 집값은 상승가도를 멈추고 안정세를 이뤄낼까.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4%를 기록했다. 전주(0.07%)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0.20%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이후 1주일이 지난 12월 23일에는 0.10%로 하락했다. 아파트값 변동률은 0.20%→0.10%→0.08%→0.07%→0.04% 등으로 줄었다.
특히 강남 4구(0.04%→0.01%)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현재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몸값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는 상황. 업계는 구정 이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할 지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직전 실거래가인 31억 원 대비 4억 원 낮은 27억 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도 18억5000만 원~19억 원대에 급매물이 나온다. 해당 단지는 대책 발표 이전 21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던 곳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전반적인 하락장 진입이 임박해지면 집주인들은 설 연휴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설 이후부터 규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문가들의 집값 안정화 전망에도 대다수 국민은 여전히 집값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모양새다.
최근 회원 92만 명을 둔 네이버 '부동산스터디' 카페가 30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 집값 추이를 묻는 설문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36.3%(1111명)은 "매우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다소 아니다" 24.2%(741명) △"보통이다" 19%(580명) △"다소 그렇다" 15.5%(473명) △"매우 그렇다" 3.7%(113명) △응답 없음 1.3%(39명) 등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중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도 78.1%(2388명)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와 "기타"는 각각 19% (581명)과 2.9% (88명)을 기록했다.
설문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3% 미만 상승 24.5%(750명) △3%∼4% 상승 19.9%(608명) △5% 이상 상승 16.9%(516명) 등을 예측했다. 하락세를 예측한 응답은 △5% 이상 하락 10.6%(323명) △3% 미만 하락 8.6%(262명) △3∼4% 미만 하락 3.9%(120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