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신장률 눈에 띄어 "밀레니얼 유커 몰렸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연시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까지 앞두고 있어 중국발 훈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월별 중국인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13.9%에서 12월 23%로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월 들어서는(1~16일) 46.5%까지 급상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본점의 경우 1월 중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75.9%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이 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지난 11일 하루 동안 본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날 대비 104.4% 늘고 본점 전체 매출도 10.2% 증가했다.

강남점은 신장률은 더욱 가파르다. 강남점의 외국인 전체 매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데 비해 중국인 매출은 매달 3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 매출이 50% 늘었다.

명품 카테고리에서는 67.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여성 의류 매출도 급상승했다. 최근 한류 스타들의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 젊은 밀레니얼 유커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들어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포함한 강남점 여성 패션 장르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1%까지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춘절 연휴에 맞춰 다양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온 중국발 훈풍으로 오는 춘절 연휴 더 많은 중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