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화학 "배터리 합작법인, 확정된 바 없어"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다각적 협력 검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다각적으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 업체와 제휴 등은 확정된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측도 "현대차그룹과 다각적인 미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은 연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충남 당진에 설립하는 방안을 골자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중장기 경영 전략(2025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23개로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공언했다는 점,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시장 선점이 시급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양사 간 협력이 이른 시일 내에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안에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2025년까지 9조7000억 원을 전기차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전기차의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로 56만 대를 제시,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중국 1위 완성차 제조사인 지리자동차에 이어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G화학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LG화학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만6000원(4.80%) 오른 주당 34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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