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세' S&P 500, 사상 첫 '3300선' 돌파…미중 무역협상 타결 영향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AP뉴시스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세…미중 무역협상 영향

[더팩트│최수진 기자] 뉴욕증시가 지속 상승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영향으로 판단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일 대비 27.52포인트(0.84%) 상승한 3316.8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500개의 미국 대형기업 주식이 포함된 지수로, 33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267.42포인트(0.92%) 상승하며 2만9297.64까지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후부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98.44포인트(1.06%) 올라 9357.13으로 마무리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는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발생한지 18개월 만의 성과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의 제조, 에너지, 농업 분야에서 총 2000억 달러(약 232조 원)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올해 767억 달러(약 89조 원), 내년 1233억 달러(약 143조 원) 등이다. 이번 합의 이후 미국의 연간 중국 수출량은 기존 대비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중국 합작회사로 기술을 이전했던 관행도 없앤다. 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이 자국 IT기업의 기술이전을 강제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속 주장해왔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합의안 발효 30일 안에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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