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전자 CTO "궁극적 목표, 고객의 더 나은 삶 만드는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미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1000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캐나다 AI 솔루션업체 엘레멘트 AI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발전 단계'를 발표했다.

박일평 사장은 "'LG 씽큐'와 같은 AI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라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소개한 AI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하고, 2단계부터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이어 3단계는 여러 접점의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마지막 4단계는 AI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AI가 앞으로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딥러닝 분야 세계적인 석학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는 "우리는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라며 LG전자가 제시한 로드맵의 방향성을 지지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AI LG 씽큐로 진화한 가전 및 서비스와 올레드 TV를 비롯한 '리얼 8K' TV 신제품 등도 소개했다.

먼저 오는 3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을 앞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 앱,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또한, AI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AI가 약 2만 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이어 드럼세탁기는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리얼 8K'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8K 올레드 TV인 88·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했다. 이들 제품은 국제 표준 기준과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의 '8K UHD' 기준을 모두 충족해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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