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창단' 김정태 회장 "시민·선수 행복해지길 앞장서겠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창단사를 하고 있다. /대전=이선화 기자

창단식에 2500여 명 축구팬 운집

[더팩트ㅣ대전=장병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했다.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대전시민과 서포터 등 25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창단식을 찾으면서 충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 하나은행장,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용규(왼쪽부터)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허정무 하나금융 축구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날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가 된 김정태 회장은 "대전 시민과 선수들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나금융이 앞장서겠다"며 창단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꼭 1부 리그에 승격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올해 K-리그2(2부 리그)에서 출발한다. 1부리그인 K-리그1로 승격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창단식은 대전 시민과 서포터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으로 바뀌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전시티즌 팬이라고 밝힌 30대 남성은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 2500여 명의 축구팬이 몰렸다. /장병문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엠블럼은 대전 시민과 하나가 된다는 구단의 철학을 담았다. 엠블럼 상단의 봉황과 몸체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상징하며, 대전의 '밭 전'자이자 교통의 중심지를 의미하는 십자 표시를 엠블럼 중앙에 담고 있다.

십자를 구성하는 좌측 상단의 자주색은 구단의 역사적 상징색이며 우하단의 초록은 하나금융그룹의 상징색이자 연대를 통한 사회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정신을 의미한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이선화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구단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 구단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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