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감자' 이어 '광어' 이마트 "내수 부진 광어 판로 개척"

이마트가 슈퍼 광어 상품을 내놓으며 광어 소비 촉진에 나선다. /더팩트 DB

광어회 구매객 2년 새 17.8% 감소…"광어 양식 어가 돕는 차원"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슈퍼 광어' 상품을 내놓으며 광어 소비 촉진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어 관련 매출과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광어 국내 소비량은 지난 2018년 3만3060t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으며, 지난해 이마트 광어회 구매 고객도 지난 2017년 대비 17.8% 줄었다.

수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넙치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대일본 수출액은 19.8%나 줄어들었다.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광어 가격도 급감했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어 산지 가격은 kg당 8134원으로 전년 대비 23.1% 하락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큰(2kg) 광어의 시세 하락 폭이 크다. 2kg 제주산 활 광어 시세는 최대 36%까지 떨어졌다.

이에 이마트가 광어 판로를 제공해 어려움에 처한 광어 양식 어가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1일부터 당초 주력으로 판매해온 1.3~1.5kg 사이즈 대신 2kg 이상의 광어 원물을 상품화한 일명 '슈퍼 광어'를 내놨다. 오는 8일까지 이 '온가족 광어회' 상품을 43%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팀장은 "광어 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사이즈가 큰 광어의 판로가 줄어들었다"며 "이에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어가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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