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기존 시무식 '격' 허물고 '소통'하는 스탠딩 토크 도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로 '경쟁력 제고를 통한 미래 대비'를 제시했다.

GS그룹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GS 신년모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임 회장으로 그룹 임직원들과 대면하는 첫 공식 행사에서 허 회장은 기존 시무식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허 회장은 "공식적으로 GS 가족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린다"라며 "15년 동안 탄탄한 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허창수 명예회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곳곳에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지만, GS그룹이 이 같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허 회장은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밖으로 눈과 귀를 열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및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워터폴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일하고, 내 주변에 담장을 두르며 '사일로'로 일하기보다는 부서 간 혹은 계열사 간에도 협력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협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의 기존 역량에 더해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 키워야 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올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앞서 말씀드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함께 노력해서, 누가 보더라도, 항상 건강하게 성장하는 미래 모습이 떠올려지는 GS를 만들기 위해 열려있는 자세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소통하겠다"라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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