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틈새 마케팅 눈길…연말 시상식 눈도장 '쾅'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가수 지코(왼쪽)와 함께 시상에 나선 방송인 장도연이 수상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장도연·하하·지코 인기스타 눈길 사로잡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지난 28일과 29일에 각각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등 연말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사 시상식에서 각 수상 부문 후보자 및 수상자를 발표하는 시상자들의 손에는 통상적으로 지상파 방송 연말 시상식에서 등장하는 종이봉투 대신 갤럭시 폴드가 들려 있었다.

이틀 동안 각각 양 방송사에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시상식에서 부문별 시상이 진행될 때마다 기기가 노출되면서 삼성전자는 톡톡한 광고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특히, 시상자로 참석한 일부 연예인들은 생방송에서 갤럭시 폴드와 관련된 코멘트를 덧붙이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SBS 연예대상에서는 방송인 하하가 함께 시상자로 나온 가수 홍진영이 갤럭시 폴드를 펼치자 "최신형이네요"라고 언급했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가수 지코와 함께 시상에 나선 방송인 장도연이 수상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갤럭시 폴드를 펴며) 와 이게 열리네요. 세상 많이 좋아졌어요. 정말 대단합니다"라며 "무대 뒤에서 관계자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이 말을 꼭 해달라고해서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6명의 학생들이 갤럭시 폴드를 들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갤럭시 폴드의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연단에 오른 6명의 고교생들은 교복 주머니에서 갤럭시 폴드를 꺼내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차례로 낭독했다.

특히 당시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일반인이 처음으로 시연에 나선 사례였던 만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갤럭시 폴드는 기기를 접으면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같이 전화나 문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고, 기기를 펼치면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인폴딩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기기를 접으면 4.6형, 기기를 펼치면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인폴딩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더팩트 DB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을 기점으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기준 240만 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품절 행진을 이어간 갤럭시 폴드는 중국 시장에서도 330만 원대 초고가 한정판 물량이 잇달아 '완판'에 성공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영역을 내년 2월까지 베트남과 뉴질랜드, 브라질, 네덜란드, 그리스 등으로 넓혀 판매 국가 수를 기존 30여 개에서 60여 개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몸값을 100만 원대 중후반대로 낮춘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ikehyo8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