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5년만에 해양플랜트 수주…2억 달러 규모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로 꼽히는 미국 셰브런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올해 수주목표 71% 달성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미국에서 원유 및 가스 생산·시추 설비를 수주했다. 5년 만에 따낸 해양플랜트 일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로 꼽히는 미국 셰브런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약 2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 원 규모의 원유 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런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이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에 약 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상반기 TCO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2016년 셰브런과 맺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휴스턴 현지에 파견된 인원들과 옥포 설계인원들을 통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완성도를 높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셰브런과 30년 넘게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셰브런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14개 프로젝트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금액은 총 16조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5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5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약 71%를 달성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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