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업계까지 탐내는 '건강즙 시장'
[더팩트|이진하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즙 시장의 성장세도 덩달아 뚜렷해지고 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외식통계 가공식품 생산액에 따르면 건강즙 시장은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과거 주로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 판매되거나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식품업계는 물론 의약 전문 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2년 7월에 '흑마늘진'을 출시한 이후 2016년 2월에는 '석류진'을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제품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150억 원 규모까지 확대했다.
CJ제일제당도 일찍부터 건강즙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한뿌리 맛있는 건강즙' 시리즈 4종을 출시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의약품 전문 회사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11일 CJ헬스케어는 천연물 기반 사업 강화 일환으로 '비책집약'이란 건강즙 브랜드를 론칭했다. 무·여주·엄나무 차 등 총 3종류를 내세워 건강즙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사업 및 숙취해소음료 중심의 H&B(헬스앤뷰티) 사업을 하고 있는 CJ헬스케어는 기존 숙취해소 음료(컨디션), 갈증해소음료(헛개수) 외에 건강즙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H&B 사업에 힘을 실었다.
CJ헬스케어 비책집약 브랜드 매니저는 "'비책집약'은 엄선된 재료를 바르게 갖춰 재료 본연의 맛과 장점을 씨제이헬스케어의 연구 비법으로 한데 모았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라며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 간편히 건강을 챙겨주는 건강즙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즙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 "2030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건강즙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건강에도 좋지만, 맛도 다양하게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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