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vs. 10%'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진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40% 이상 올랐다는 보도에 국토교통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윤정원 기자

실거래가 vs. 주택가격동향조사 맞불

[더팩트|윤정원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40% 이상 뛰었다는 통계에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4만1621건. 부동산114는 지난 10일 매매 내역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2년간 실거래 가격이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 원에서 올하반기 8억2376만 원으로 2억3852만 원(40.8%) 뛰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즘처럼 거래량이 많지 않고, 일부 고가주택, 인기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실거래가만으로 시장 상황을 해석하면 실제 시장을 과잉 해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가격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거래가 적은 단지도 포함해 분석하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가 더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 정부의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7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0.01%이고, 아파트는 12.36%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두고 국민들은 상승률 40% 쪽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 광교도 8억 원 하던 아파트가 1년 새 12억 원이 됐다" "대전만 봐도 아파트값이 최소 50%씩 올랐다. 많이 오른 곳은 100% 상승했다"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10% 상승률을 자랑하듯 말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는 "아파트값이 10%밖에 안 올랐다고 하지만 10% 상승도 OECD 국가 1등 수준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임금상승률이 10%가 되느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