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베일 벗는 '포스트 황창규'…KT, 오늘(12일) 차기 회장 후보 면면 공개

황창규 KT 회장 뒤를 이을 후보자가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KT, 12일 차기 회장 후보군 발표 예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연매출 23조 원에 달하는 거대 정보통신기술 기업 KT의 차기 회장 후보 윤곽이 오늘(12일) 드러난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밀실인사, 깜깜이인사 등 논란을 피하고자 공개 여부를 승인한 후보에 한해 '명단'을 외부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되는 후보군은 37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KT지배구조위원회의 조사 등 절차를 거쳐 5~10명 수준으로 압축한 인원이다. 앞서 KT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사내 회장 후보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달부터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받은 사외 회장 후보에 대한 검증도 실시했다.

유력 후보는 KT지배구조위원회 검증 단계에서부터 거론됐다. 업계는 이러한 예상을 크게 빗나간 '깜짝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언급됐던 유력 후보는 현직, 전직, 비 KT 출신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먼저 KT 내부 인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디어플랫폼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 있다.

업계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전문성이 향후 KT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최우선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외부 후보 가운데 KT 출신 인사로는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내이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고위관료들이 예상 인물 안에 포함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최종 후보군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외부에서 회장을 선임해왔던 만큼 이번엔 내부에서 회장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 '황창규 회장의 입김설'을 의식해 외부 인사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존재한다. 또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 정권과 친분이 있는 인물은 힘들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KT는 이러한 설(說)과 별개로 전문성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 최종 후보군 결정 이후 활동을 시작하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명시된 심사 기준에서도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ICT 분야 지식과 경험 △기업 경영 경험 △CEO로서 자질과 능력 등 전문성을 요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 인물마다 평가가 엇갈리며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후보군 공개가 이뤄지고 난 이후에도 그 인물이 전문성을 갖췄는지, 이 업(業)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후보군을 공개한 KT는 최종 1인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2차 선별 과정을 거친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를 검토한 이사회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1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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