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 신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을 내며 세계경영에 매진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2017년 3월 대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했던 고인의 모습. /더팩트 DB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외환위기로 세계경영 신화 몰락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경영에 매진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이날 "김 전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이 나빠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이후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최근에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대우그룹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재계 서열 2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1999년 부도를 맞고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까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한국의 젊은 사업가를 양성했다. 베트남은 김 전 회장의 '제2 고향'으로 불렸을 정도로 예착을 가졌던 국가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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