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건설부문, 8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 달성

한진중공업이 건설부문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60억 원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더팩트 DB

"분발 필요한 조선부문과 신사업도 순항 중…기업가치 높이는 데 전력 다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공공공사와 정비사업에서 꾸준한 수주 실적을 내며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발이 필요한 조선부문과 신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새로운 도약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건설부문에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26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98억 원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4%로 지난해 2.35%보다 두 배 가량 올라 눈길을 끈다. 2011년 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016년까지 마이너스 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빠졌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진중공업은 꾸주한 일감확보와 함께 수익성 높은 공사현장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공사와 주택사업 부문 등의 성장이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공공공사의 경우 지난해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올해 판교테크노밸리 교량 및 단지 조성공사, 양산집단에너지 시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등을 수주하며 5300억 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잇따른 정비사업 수주는 지난해 감소했던 수주잔고를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게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수주잔고는 1조6098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조5645억 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주잔고는 1조7390억 원으로 4분기 수주가 반영되기 전에 이미 지난해보다 11% 올라간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과 원주 세경1차 재건축, 용인모현1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해 약 2조 원대의 미착공 공사 수주잔고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부산 서대신동에서 분양한 '대신해모로센트럴'이 조기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5일 해양환경공단과 700억1500만 원에 다목적 대형방제선(사진)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제공

한편 한진중공업은 부진했던 조선부문도 힘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이후 해군에서 차기고속정 4척, 해양환경공단에서 다목적 대형방제선 1척을 차례로 수주하며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 동진상선과 80억 원대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 '삭스 스크리버' 설치공사 계약을 맺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건설중이며, 4월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기술협약을 맺고 엔지니어링 용역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선박 개조사업을 일회성 수익사업이 아닌 해외 선사로 영업 활동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과 신사업이 분발하고 있고,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구계획 이행 등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며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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