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 후보 공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이하 금투협회장) 자리를 두고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투자자와 국가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금투협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신 전 대표는 △증권업계 제도 발전 △금융투자협회 정상화 △금융투자업계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금융투자협회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효율적인 협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신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금투협회장 후보 3명 모두 특징이 뚜렷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금융당국 출신이다. 정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증권·비은행·은행감독국장, 뉴욕사무소장 등 을 역임했다. 현재는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금감원 및 대형 및 중소형증권사, 자산운용업을 두루 거쳤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강점이다.
나재신 대신증권 대표는 현직 증권사 CEO 중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했다. 나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한 '35년 증권맨'이다. 증권사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실무 경험이 있고, 금투협 회원이사를 맡아 협회 사정에도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나 대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각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잘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역시 증권업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인사다. 신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출신 인사로,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 가까이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증권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만에 통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후보 마감이 이틀가량 남아있어 다른 후보가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투협은 오는 4일 오전 10시까지 후보자 공모 원서를 받는다. 공모 마감 후 서류·면접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