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신형 K5' 기아차, 북미 시장 2연타석 홈런 치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시선이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중형 세단 3세대 'K5'를 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와 영국 '오토카', 독일 '아우토빌트'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등 다수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최근 신형 K5의 출시 소식을 다뤘다. 특히, 이들 매체는 신차의 디자인 변화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카앤드라이버는 '옵티마(K5의 현지 판매명)가 중형 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흥미로운 LED 헤드램프와 특별한 질감의 그릴이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또 다른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 역시 신형 K5의 디자인과 관련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호평했다.
특히 다수 매체에서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패스트팩' 디자인에 주목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전장(4905mm)과 휄베이스(2850mm)를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0mm, 45mm씩 늘이고, 전폭(1860mm) 역시 25mm 넓혔다. 반면, 전고(1445mm)를 20mm 낮춤으로써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후드 높이를 최대 30mm 낮추고, 앞 유리와 트렁크 시작 부위를 각각 40mm, 36mm 뒤로 밀어 '롱 노즈 숏 데크'의 스포티한 비율을 강조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신형 옵티마는 스포츠 패스트백처럼 보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옵티마는 지붕이 쿠페처럼 낮고 트렁크는 짧다. 덕분에 후륜구동 스팅어와 흡사한 실루엣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스쿱'은 "타이거 노즈 그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근육질 후드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신형 옵티마는 루프 라인이 뒤쪽으로 더 완만하게 떨어지며 이전보다 한결 스포티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잘 알려진 미국 전문 매체 '잘롭닉'은 '신형 옵티마는 정말 멋져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뒷모습이 특히 두드러진다. A필러에서 시작해 지붕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크롬 라인은 우아한 호를 그리며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디자인으로 마치 큰 해치백처럼 보이기도 한다"라며 "조명 디자인도 흥미롭다. 테일램프 모서리의 지그재그 그래픽은 주간주행등과 호흡을 이룬다. 독특한 조명 디자인은 언제나 좋다"고 호평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는 지난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약 51만 대의 기아차 가운데 16%를 차지했다"라며 "북미 시장에서 흥행몰이 중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와 더불어 이번 신형 K5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또 다른 주력 시장인 유럽 내 다수 자동차 전문 매체들도 신형 K5의 출시 소식을 전했다. 독일 '아우토빌트'는 "신형 옵티마의 디자인은 자신감 있고 스포티하다"라며 새 모델의 외장 디자인 가운데 주목할 부분으로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동적으로 꺾인 헤드램프를 꼽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공격적이고, 고결하며, 쿠페처럼 보인다'라는 제목과 함께 "강력하게 치솟은 리어 펜더가 공격적인 인상을 전한다. 통합된 스포일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패스트백 세단인 K5의 새로운 스타일은 기아차의 차세대 유럽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하며 "사이드 패널의 굵은 주름은 차를 근육질 몸매처럼 보이게 하고 길고 낮아진 디자인이 역동적인 실루엣을 자아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형 K5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시행 이후 3일 만에 계약 건수 1만28대를 기록하며 역대 기아차 모델 가운데 최단기간에 사전 계약 1만 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초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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