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인회계사 100명 더 뽑는다…역대급 선발 인원에 눈길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1100명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 /이새롬 기자

금융위, 2020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 1100명 의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내년도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00명 늘어난 1100명으로 확정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8일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경제성장률, 과거 10년간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추이 등을 고려할 때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향후 4년간 약 4.22∼4.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무제, 표준감사시간제 등의 도입으로 감사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장래인구 추계와 대학입학자 수 추이 등을 살펴본 결과 1138명이 수요로 예측됐지만, 최종 인원과 최소 예정인원 간 차이(최근 3년간 평균 약 42명)를 감안해 1100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인회계사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지난 3월 말 기준 등록 회계사는 총 2만8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8485명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장래인구 추계 및 대학입학자 수 추이 등을 감안하면 응시자 수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에는 응시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합격자 채용 증가, 신입회계사 처우 개선 등으로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손병두 심의위 위원장은 "회계법인들은 감사업무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및 업계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지난 7월 시험 부정출제 의혹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출제위원 선정의 공정성 제고, 출제 검증 강화 등 시험관리 개선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000년 이전까지는 공인회계사를 '임용' 형태로 운영하는 등 소수 정예로 선발해왔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매년 1000명 수준으로 선발하는 등 선발 인원 수를 늘려지만, 2007년부터 시험을 통한 자격제도로 전환하고 선발인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소선발예정인원을 공고했다. 당시 750명으로 시작해 2008년, 2009년에 각각 50명씩 증원해 현재까지 10년간 850명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회계개혁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반영돼 지난해보다 150명을 늘려 11년 만에 1000명으로 증원한 바 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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