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수능 마케팅 '후끈'…백화점·뷰티숍·극장가 다양
[더팩트|이민주 기자]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오늘(14일) 시험 응시를 위해 사용한 수험표가 할인권으로 탈바꿈한다. 수험생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수능 전 특수를 노렸던 유통업계가 이번에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타깃으로 이른바 '포스트 수능' 마케팅을 펼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수능 당일부터 수험생 대상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수능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대상 브랜드는 에잇세컨즈·지오지아 등 40여 개 브랜드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능이 끝난 후 IT 제품을 구매하는 수험생을 타깃으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오는 15일부터 IT 특별기획전 열고,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수험생 고객에 엘포인트를 최대 10만 점 증정한다.
수험표 인증 이벤트도 연다. 2020학년도 수능 수험표를 촬영해 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 올리면 15%, 최대 5만 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수능을 치르느라 고생한 수험생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수험생에게 인기가 좋은 IT 가전제품을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는 오는 15일부터 수험생을 위한 할인 행사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수고한 너를 위한 역대급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어퓨, 문샷 제품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 중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에 2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 통신사 이용 수험생에는 색조화장품 2000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수능 후 자유시간이 주어진 수험생 고객을 위한 알뜰 혜택을 준비했다"며 "랄라블라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쇼핑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GS25 공식 SNS 채널에 이벤트 링크를 게재하고 여기에 응원 댓글과 수험번호를 남긴 참여자에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대박합격엿과 초콜릿 상품 로쉐(3개입)다.
수험표 할인의 대표 격인 극장가도 관람권 할인을 시작한다. CGV는 수험생에 일반 2D 영화를 6000원(특별관은 2000원 할인)에 볼 수 있도록 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도 수험표 인증 학생에 한해 영화표를 6000원에 판매한다. 할인 적용은 두 곳 모두 내달 20일까지 가능하다. 메가박스도 수험생에 동일한 가격(6000원)으로 영화표를 판매한다. 다만 14~17일 사이에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테마파크 업계 역시 '포스트 수능' 마케팅에 동참한다. 에버랜드는 수능 날에서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수험생에 최대 64%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할인 쿠폰과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일 2만 원, 주말 2만2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월드도 수능 당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종합이용권을 최대 63%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혜택은 동반 1인에까지 적용되며 매표 시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수험생 중 S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T멤버십 앱'을 통해 동반 1인까지 종합이용권을 각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수험생에게 전국 아쿠아리움, 워터피아 등 할인 혜택을 준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아쿠아리움을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험생은 제이드가든에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설악 워터피아는 72% 할인된 가격인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내달 31일까지 수험생에 입장료 50%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수험생 본인은 물론 동반 3인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