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남은 DLF 상품 2건도 '희망적'
[더팩트|이지선 기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만기가 남은 두 건의 상품도 원금 손실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의 수익률이 2.2%로 확정됐다. 지난 8일 독일 국채금리가 종가 기준으로 -0.284%로 상승하면서 원금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냈다. 해당 상품의 잔액은 113억 원이다.
이 상품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같은날 만기가 돌아오는 유경자산운용이 구성한 독일국채금리 DLF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해당 상품은 종가 기준이 아닌 런던 정오 기준 금리를 토대로 수익률은 산정하기 때문이다.
한때 원금 전액 손실로 이어졌던 독일국채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이 처음으로 수익률을 내면서 남은 두 건의 펀드상품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풀리는 등 불확실성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DLF 상품 두 건은 19일 만기가 도래해 오는 14일 수익률이 확정된다. 독일 국채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이 상품 또한 수익률 2%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원금 회복 사례가 추후 있을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DLF 운용과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와는 별개로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각 금융사들이 DLF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부실에 대해 금융사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