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전년比 56%↓"일회성 비용 늘어"

롯데쇼핑이 국내 소비 침체와 일회성 요인 등으로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한예주 기자

매출 4조4047억, 영업익 876억…"e커머스 강화하겠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침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일회성 비용(롯데인천개발 등 과점주주 간주 취득세)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감소가 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4047억 원으로 5.8%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233억 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3조3080억 원으로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44억 원으로 24.1% 줄었다.

먼저 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이 7322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그러나 인천터미널점 편입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1041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지만, 소비 양극화로 인해 전체 매출은 줄었다"면서 "국내 점포의 효율적인 운영과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123억 원으로 61.5% 쪼그라들었다. 매출액도 1조6637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국내 점포의 판매관리비를 79억 원 절감했지만, 매출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슈퍼 역시 점포 18개 감소 등 영향으로 매출이 8.7% 감소했고 영업적자 폭도 전년 동기(160억)보다 확대됐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매출은 9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고, 영업이익은 334억 원으로 48.4%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 심화, 최저 가격 전쟁 재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라며 "향후 옴니(OMNI) 쇼핑 환경 구축과 고객 체험형 쇼핑환경 구현, 물류혁신을 통한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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