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V4'로 세 번째 대박 노리는 넥슨, 게임시장 판도 바뀌나

V4의 게임 화면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한 캡처 이미지. 원테이크는 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기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하는 것을 뜻한다. /넥슨 제공

넷게임즈 세 번째 신작 'V4' 7일 출시…'리니지M' 등과 정면승부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 모바일 신작 'V4'가 7일 마침내 출시됐다. 최근 '달빛조각사'로부터 시작된 하반기 대작 열풍 속에 'V4'가 새로운 열풍의 진원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리니지M'이 2년 넘게 장악해온 매출 1위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V4'의 정식 서비스가 이날 시작되자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인터넷도 들썩이고 있다. 'V4', '브이포', 'V4 사전예약' 등 검색어가 계속해서 순위에 올라오고 있다.

앞서 넥슨은 출시 하루 전인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V4' 클라이언트 앱(이용자 모바일 기기에 깔리는 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시작해 4시간 만에 애플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V4' 서버 선점 행사는 초기에 준비된 25개 서버가 하루 만에 수용 인원을 모두 채웠다. 추가로 연 20개 서버마저도 모두 마감돼 기대감을 키웠다. 유튜브에서 공개한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기간 조회 수 10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V4 클래스는 워로드·매지션·액슬러 등 총 6개다. 사진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적의 약점을 공략하는 클래스인 블레이더 선택 화면. /게임 캡처

'V4'는 넥슨 관점에서 '리니지M'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꿔 보겠다는 야심 찬 복안이 담긴 게임이다. 앞서 선보인 '히트', '오버히트'가 잇따라 성공하며 넥슨 모바일 사업의 활로가 돼준 만큼 넷게임즈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상반기 '트라하' 이후 출시하는 대작이란 점에서 무게감도 남다르다.

넥슨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V4' 사업 역량이 일사불란하게 결집하게 했다. 그 결과 경영진까지 가는 절차를 최성욱 그룹장 선에서 결정하게 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출시 준비 과정에서 최성욱 그룹장에게 "잘해라"라고 격려의 한 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넷게임즈 관점에서 'V4'는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게임이다. 넷게임즈에 대한 넥슨의 지지는 어느 때보다 전폭적이다. 인텔리전스랩스와 사업팀 소속 넥슨 직원들이 넷게임즈에 파견 나가 일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게임 개발과 서비스 전반에 도움을 주면서 일하고 있다. 관계사가 아니면 넥슨 내부 데이터를 공유하기 어려운 실정을 고려하면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것이다.

빅토리 포(Victory For)의 줄임말인 'V4'는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려는 다양한 목표를 비어 있는 목적어에 채워주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용현 사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작 노하우에 '히트', '오버히트' 등을 통해 선보인 연출력이 더해졌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아무리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혁신을 이룬 게임도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V4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MMORPG 특유의 문법에 '인터 서버', '커맨더 모드' 등 콘텐츠로 새로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V4 초반 사용할 수 있는 탈것 탑승 모습. 질주를 이용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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