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재용 부회장, AI분야 '대가' 만나 미래 전략 그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만나 AI 분야의 산업 발전 방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 "생각의 한계 허물고 미래 선점하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 구루(대가)로 꼽히는 글로벌 석학들과 만나 AI 분야 산업 발전 방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만나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당부하며 미래 혁신 전략 등을 모색했다.

딥러닝 관련 AI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와 얀 러쿤 뉴욕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 등과 함께 AI 분야 세계 4대 구루로 평가받는다. 특히, 벤지오 교수는 차세대 음성인식 성능 혁신을 위한 신경망 네트워크 설계 및 학습 알고리즘 개발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인공지능 랩을 설립, 벤지오 교수와 공동으로 영상·음성 인식, 자율 주행 등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벤지오 교수는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연사로 참여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딥러닝 분야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5G·바이오·전장부품과 더불어 AI를 4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영입한 뇌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전문가로 삼성 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 및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딥러닝 분야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벤지오 교수 /삼성전자 제공

이날 만남은 최근 시스템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이어 AI 분야로 '초격차' 전략 적용 범위를 확대, 해당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공언한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 대응 플랜의 연장선이다. (2019년 11월 4일 자 <[TF초점] '반도체→디스플레이→AI' 이재용 부회장, '초격차' 영역 넓힌다> 기사 내용 참조)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들어 차세대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현장 경영 행보의 초점을 맞추고, 기술 경쟁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을 때도 그는 "5G와 IoT, 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있는 삼성리서치 현장 점검 당시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와 연구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사고의 전환'에 대한 당부를 담은 메시지는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며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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