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장평가지표 발표…평균 77.6점으로 '보통' 수준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지향 수준이 보통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별로는 병·의원진료 서비스가 최고점을, 자동차 수리 서비스가 최저점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2019년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산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시장평가지표는 제품 및 서비스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점에 가까울 수록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산출 결과, 우리나라 31개 주요 서비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는 77.6점으로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 비해서는 0.2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8개 평가항목 중 가격, 전환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안전성은 큰 폭(5.3점)으로 떨어졌다.

개별시장별로는 '일반 병의원진료 서비스'가 선택의 다양성, 신뢰성, 기대만족도 항목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79.9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특히 이 서비스의 경우 60대 이상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서비스 시장 중 최저점을 기록한 것은 '자동차 수리 서비스'였다. 자동차 수리 서비스는 76.1점을 받으며 지난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 중 경고시장 비율은 9.7%(3개)로 지난 2017년 대비 1.4%p 줄어들었으며, 양호시장(12.9%)은 같은 기간 1.8%p 늘었다. 소비자원은 평가를 통해 나타난 개선의 시급성에 따라 31개 시장을 △경고시장 △미흡시장 △양호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소비자정책위원회 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관계 부처의 실효적 정책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