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예금금리 인하…신한·국민 등 5대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 5대 시중은행 고객 이탈 우려로 '눈치보기' 중 분석

[더팩트|이민주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외국계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아직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일부 수신상품에 대한 금리를 내렸다.

SC제일은행은 이번달부터 주요 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0.1~0.3%p 인하했다. '내지갑통장'의 경우 최고금리 2.5%에서 2.2%로, 'SC제일마이줌통장'은 최고 연 1.2%에서 1.0%로 내렸다.

씨티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입출금 통장의 우대금리를 0.2~0.3%p 내렸다. 기존 1000만 원 이상 금융 거래 실적이 있거나 신규가입자에 1.4% 금리를 주던 '씨티더하기통장'은 1.2%로 조정됐다.

이 가운데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도 금리를 인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전례에 비춰봤을 때 지난주에 이미 예금금리 조정이 이뤄졌어야 한다며 5대 시중은행이 아직까지 눈치보기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주요 은행들이 모두 2주 안에 예금 금리를 내린 바 있으며 인하 폭은 0.25~0.3%p였다.

이들 은행이 금리 인하에 앞장서지 못하는 이유는 고객 이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먼저 내릴 경우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안고 굳이 먼저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25%로 인하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 인하로 사상 최저 금리 수준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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