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라텍스 장갑 1위 미국 사업부 인수…석유화학 영역 확대

대림산업이 올해 80주년을 맞아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를 의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 확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대림산업이 첫 해외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산업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5억3000만 달러(한화로 약 6200억 원)에 전 세계 수술용 장갑 시장 1위인 미국 크레이튼사(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인수작업을 최종적으로 완료해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영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사업으로 잘 알려진 대림산업은 이번 경영권 인수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대와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이 인수한 크레이튼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선도 석유화학 기업이다. 사진은 대림산업이 인수한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소재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모습.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이어온 석유화학사업을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하기 위한 투자"라면서 "그동안 고민하고 검토하던 것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크레이튼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며, 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현재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세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술용 장갑 외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와 더불어 국내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며 "의료용 소재,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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