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 제품 판매비중 29.9% 기록…글로벌인프라 실적 호조
[더팩트|이진하 기자] 포스코가 올해 3분기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의 성과로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9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398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1% 줄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3% 줄어든 4968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 2.7%, 27.1% 감소했다.
포스코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한 것은 에너지와 건설 부문 계열사들의 활약이 컸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9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73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5% 줄어든 6625억 원이었다. 순이익은 44% 감소한 499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오른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65.65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7월에는 120달러를 넘어서며, 현재는 9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수리 완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다"며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 톱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29.9%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은 다소 증가했으나 연결기준 부채비율 65.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분야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철강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만 최근 발표된 세계철강협회의 세계 철강수요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투자 확대, 감세정책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부진으로 2019년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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