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1조9649억 원·영업이익 3118억 원
[더팩트|한예주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럭셔리 화장품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4일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조9649억 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3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업은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면서 3분기 매출 1조1608억 원, 영업익은 211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6%, 15.1% 성장한 수치다.
특히 '후'는 시장 변화에도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28%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숨'의 프리미엄 라인인 '숨마'는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는 74% 성장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인 36%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4011억 원, 영업익은 5.7% 증가한 451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의 복잡성을 줄이고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2위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음료사업은 3분기 매출 4029억 원, 영업익은 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7.9% 늘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음료시장 점유율을 전년 말 대비 0.4%p 상승한 31.7%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 인수한 뉴에이본(New Avon)의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주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 최대 시장으로, 뉴에이본을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다. 생활용품 사업 부문은 일본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시장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호실적이 나왔다"며 "뉴에이본으로 해외시장 확장을 가시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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