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측 "상장 계획, 내달 말로 미뤄질 듯"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 입성을 예고했던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가 상장 일정을 늦춘다. 다만 연내 상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일정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현재 증권신고서에 일부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함에 따라 상장 일정 등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기존의 내달 초에서 내달 말로 상장 일정이 변동될 예정이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센터의 상장이 증권신고서 내용 수정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회사 측이 현재 연내 상장 추진에 대한 목표가 확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 일정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8~2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31일과 다음 달 1일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내용을 보충함에 따라 당초 세운 상장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이에 대해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상장 일정이 내달 말로 연기되는 것은 맞다"면서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으로 일부 내용을 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직구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관련해서 투자자들이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까지는 정정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정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통상 상장 일정이 연기되면 장외 거래시장 혹은 신규 투자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다만 이번 코리아센터 상장 연기는 '자발적' 증권신고서 수정을 통한 변동인 만큼 투자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4만 5490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72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611억 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글로벌 소싱 및 해외직구 1위 플랫폼 '몰테일', 한국(유료결제기준)·일본 1위 통합전자상거래 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 등으로 유명한 이커머스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상품 소싱부터 쇼핑몰 구축·운영, 오픈마켓 연동, 광고·마케팅,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 지원까지 각 단계에 전문화된 사업부를 갖춰 이커머스 사업자 니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국, 독일, 중국 등 5개국 8개 도시에 물류센터를 두고 직구와 역직구 사업을 통해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어왔다. 이에 따른 코리아센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1897억 원, 영업이익은 96억 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센터는 상장 후 각 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중국·동남아 등으로 신규 물류센터를 확장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며, 글로벌 소싱 능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