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 불편함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 중단"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유니클로가 결국 '위안부 모독'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니클로는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앞서 유니클로가 공개한 새 TV 광고인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은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30초 분량의 광고에서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답한다. 이는 의역된 한국 광고의 자막 표기다.
그러나 실제 할머니의 대사는 "맙소사,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였고, 유독 한국 광고에서만 일제강점기 시기였던 80년 전을 특정 시기로 언급한 것은 위안부 문제를 겨냥한 의도적 행위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