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5연승 뒤 그리핀에 2연패…8강서 한국팀 만날 가능성 커져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그리핀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유럽 최강' G2 e스포츠(G2)를 하루에 2번이나 격파하고 A조 1위를 기록, 8강전에 진출했다.
그리핀은 18일부터 19일까지(이하 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롤드컵 2019 그룹 스테이지 A조 2라운드에서 클라우드나인을 시작으로 홍콩 애티튜드, G2를 연파하며 5승1패를 기록했다. 이후 펼쳐진 G2와의 1위 결정전에서 또다시 G2를 잡아내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대진 편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당초 한국팀 그리핀은 미국팀 클라우드나인, 홍콩팀 홍콩 애티튜드와 2라운드 경기에서 낙승이 예고됐다. 다만 조 1위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리핀은 지난 13일 열린 A조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유럽팀 G2에게 완패하며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롤드컵은 각 조 2위까지 8강전에 진출하지만 8강에 올라 다른 조 1위를 상대로 만나게 될 경우, 각 조 1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한국팀(SK텔레콤T1, 담원 게이밍)과의 대전이 8강부터 성사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핀은 한국팀과의 8강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전승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핀은 예상대로 클라우드나인과 홍콩애티튜드와 2라운드 대결에서 경기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클라우드나인과 대결에서는 무려 21대 1이라는 킬 스코어 차이가 났고, 홍콩애티튜드 상대로는 가렌과 유미를 이용한 '캣타워' 카드를 꺼내들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홈팀' G2 역시 마지막 그리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날 클라우드나인과 홍콩애티튜드를 내리 격파하고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G2는 그리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5승1패 동률로 순위 결정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핀에게 다시 한번 패배를 안기고 조 1위로 8강에 오를 복안이었다.
그러나 칼을 갈고 나온 곳은 그리핀이었다. 그리핀 선수들은 자신의 시그니쳐 픽을 위주로 선택했고 키아나를 가져간 그리핀 정글러 '타잔' 이승용은 전라인에서 G2를 요리했다. G2도 최선을 다했지만 한타 싸움에서 그리핀이 우위를 점하며 승리, 승부를 순위 결정전까지 가져갔다.
5승1패로 동률을 이룬 그리핀과 G2의 순위 결정전은 전경기의 양상이 이어졌다. 그리핀의 바텀 듀오 '바이퍼-리헨즈'가 '자야-라칸' 조합을 꺼내들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그리핀은 20분 만에 10킬 이상을 기록하며 G2를 압도했다. 최종 킬 스코어는 23대 4, 골드 차이는 1.3만 골드가 넘었다. 완승이었다
이에 그리핀은 18일과 19일 열린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내리 4승을 거두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G2는 5연승 뒤 그리핀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고 조 2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랐으나 다른 조 1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한국팀을 8강에서 만날 여지가 높아졌다. 클라우드나인은 2승4패, 홍콩 애티튜드는 6전 전패로 탈락하며 다음 롤드컵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