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 모교 후배 위해 금융 강사 변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고에서 모교 후배를 위한 특별 금융 교육 강연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여의도 인사이트' 교육서 올바른 금융 교육·습관 강조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자본주의에서 자본가가 되세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하세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고등학교 후배들의 금융 및 금융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모교인 여의도고등학교를 찾아 나섰다.

18일 존 리 대표는 금융교육 강사로 변신해 약 2시간에 걸쳐 '금융교육으로 경제독립(Road to Financial Freedom)'이라는 주제로 맞춤형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여의도고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여의도 인사이트' 특별 금융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1·2학년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해 경제경영 강연에 집중했다.

이날 존 리 대표는 "(여의도고) 2회 졸업생이다. 학교를 40여년 만에 와서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여러 감정이 섞인다. 반갑다"고 말하며 특강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특강이) 인생을 어떻게 살지, 또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본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금융 지식을 쌓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미래 설계에 있어 어렸을 때부터 장기투자와 복리효과를 체득하는 것과 한국에서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는 금융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이자 졸업생 선배로서 업계에서의 경험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폭넓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꿈에 도전하자는 조언도 곁들였다.

존 리 대표는 "금융 문맹이 되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이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아 부자가 되면 좋겠다"며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라이프를 갖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의 적극적인 소통이 통한 것일까. 학생들의 질문은 30분이 넘도록 끝없이 이어졌다. 이들의 열정에 존 리 대표는 그가 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마지막 질문이 끝나자 일부 학생들은 강연장을 벗어나는 존 리 대표 앞으로 책을 들고 나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특별 금융교육은 2회차다. 앞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6일 첫 강사로 나서 급성장하는 자본시장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강연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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