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5000명 구직자 모였다…부산서도 뜨거운 취업 열기
[더팩트|부산=이지선 기자]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취업박람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에서는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하루 동안 2만 여 명을 훌쩍 넘는 구직자들이 모여 취업 정보를 나눴다.
17일 KB국민은행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취업박람회 'KB굿잡 잡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부산 채용박람회는 지난 2016년 이후 두번째로 부산광역시와 공동주최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을, 기업에게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KB국민은행은 창업 및 취업 지원 등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채용박람회 열기가 뜨거운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반증으로 앞으로 점차 열기가 사그라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군장병부터 특성화고 학생들까지 취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으시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굿잡은 국민은행이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열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국민은행의 취업박람회는 올해 9월까지 1만4000여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2년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이 지역에 연고를 둔 우수 중소·중견기업 200여 곳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인기업 모집단계부터 우량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단체 뿐만 아니라 개별로도 많은 구직자들이 모여 취업 정보를 물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오후 4시 기준으로 2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들에게는 금융비용 및 인건비부담 완화를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 원, 기업당 최대 1000만 원의 채용 지원금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최대 1.3%p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직자의 적성에 맞는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종류별로 채용관을 나눠서 운영한다. AI나 VR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AI를 통해 자소서나 인적사항을 기입해 현장에서 적성에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VR을 통해 사전에 면접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참석한 한 참가자는 "지방에는 이런 교육을 받을만한 기회가 마땅치 않아 이번 기회가 아주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면접복장 대여 서비스, 취업 컨설팅, 직업심리검사,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이동점포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면접 1회당 1만 원의 면접비용도 지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간 KB국민은행의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4만 명에 달한다"며 "일자리 박람회의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더 우수한 기업들과 인재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