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최 16번째 취업박람회, 부산서는 두번째
[더팩트|부산=이지선 기자] KB국민은행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0여 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16회째를 맞은 이번 취업박람회도 많은 구직자가 모여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열린 'KB 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은 부산광역시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국민은행이 20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해 우수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취업박람회가 열린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는 박람회장에 들어가려는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군인,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모인 것이다.
대구광역시 경북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인솔해온 김나연 교사는 "큰 취업박람회가 잘 없어 부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2학기가 돼 실제 기업을 만나보고 어떻게 구직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구에도 간혹 이런 기회가 있지만 이렇게 큰 박람회는 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학년 친구들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구직 과정을 설명해주는 기회가 필요해 좋은 자리고, 2학년 친구들은 AI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알려주는 여러 체험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라며 "크게 열린 만큼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하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군부대에서도 단체로 박람회에 참석했다. 39사단에서 복무 중인 하종훈(22) 씨는 "아직 구체적인 구직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 전원태(23) 씨 또한 "부대에서 다 같이 나가게 돼서 참여했고 여러 직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는 중장년을 위한 구직 기회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는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중장년 구직자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55세인 한현미 씨는 직업학교 교육을 이수하고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직 기회를 엿보고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취업을 할 만한 기업이 어디가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떤 인재를 뽑는지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박람회장에서는 AI 등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지만 한 씨는 이를 이용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를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도록 한눈에 보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이런 큰 박람회가 앞으로도 자주 열리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