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외엔 인가 통과 가능성 희박 예측
[더팩트｜이지선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토스뱅크·소소스마트뱅크·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3곳이 신청서를 냈다. 다만 세 곳 중 가능성이 보이는 곳은 토스뱅크 뿐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곳은 총 세 곳이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연내에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할 방침이다.
먼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던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 주주 구성으로 마련된 '소소스마트뱅크' 컨소시엄은 예정대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다른 예비인가 신청서는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제출했다. 이들은 아직 주주구성 협의단계로 발기인 5명만 참여한 상태다.
이외에 지난번에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모바일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컨소시엄 몸집을 불려 재도전에 나섰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지난 인가전에 키움증권과 손을 잡았던 KEB하나은행이 참여해 안정성을 더했다.
다만 지난 5월 예비인가전에 참여했던 키움증권은 이번에 포기 의사를 전했다. 시장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이탈이 키움증권의 인터넷은행 도전 포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그룸 측은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재도전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이번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대 2곳의 예비인가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토스뱅크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소소스마트뱅크나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자금조달처가 확실한 기업이나 금융사가 참여하지 않아 안정성에 의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한 차례 실시됐던 인가전에서도 벤처캐피탈사가 대거 참여했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자본조달능력 미비로 탈락한 바 있다. 이에 나머지 두 곳의 자본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는 "은행법령과 인터넷전문은행 법령상 요건과 주주구성·사업계획을 심사해 12월 중 예비인가 결과를 잠정 발표한 것"이라며 "예비인가를 받은 곳은 인적·물적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면 6개월 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