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생활밀착형 5G 서비스 스마트홈트·AR쇼핑 출시
[더팩트ㅣ용산=이성락 기자] 스마트폰을 켠다. 운동 전문가가 정해놓은 스케줄에 따라 요가를 시작한다. 다양한 각도로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동작을 교정한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운동 시간과 횟수는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스마트홈트를 통해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이 서비스는 5G를 통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실시간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이전 5G 서비스가 스포츠·게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엔 '생활밀착형'이다. 5G를 활용해 고객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LG유플러스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5G 신규 서비스 스마트홈트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인사말에서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 서비스는 고객이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고객 생활과 아주 밀접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획 단계에서 LG유플러스가 '홈트'에 주목한 이유는 성인남녀 57.3%(잡코리아·알바몬 조사)가 '나는 홈트족이다'라고 밝힐 만큼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월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도 5G와 결합한 헬스(71%) 영역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트의 장점은 단순히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 'AR 자세보기'를 눌러 직접 자세를 교정하며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뷰'를 통해 자신이 하고 있는 자세를 여러 각도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준다. 운동 시간과 횟수 또한 자동으로 기록, 안내되면서 사용자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운동 후 피드백 또한 자동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홈트는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량, 동작별 정확도 등을 분석해 제공한다. 이러한 운동 결과에 따라 다음 운동 스케줄도 안내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고,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스마트홈트를 준비하면서 이 분야 강자인 카카오VX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근력,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약 200편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손연재(리듬체조 동작), 양치승(근력 운동), 황아영(요가), 김동은(필라테스)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 선수와 트레이너도 확보했다.
스마트홈트 설명을 맡은 손민선 신규서비스담당은 "스마트홈트를 미리 사용해본 고객들로부터 '집에서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 좋다', 'AI가 자세를 잡아주니 운동 효과가 큰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스마트홈트는 우리의 생활을 바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트 외에도 AR쇼핑을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자체 조사 결과 고객 요구(64%)가 높았던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이용 방법은 앱스토어에서 AR쇼핑 앱을 내려받아 실행한 다음 방송 중인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된다. 홈쇼핑 채널을 인식하면 방송 중인 상품 관련 정보가 TV 주변에 AR 형태로 제공된다.
현재 적용되는 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홈쇼핑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고, 해당 상품을 집안 내부에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다. 홈쇼핑사와 LG유플러스(LG유플러스 고객 대상 5%)가 준비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손민선 담당은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내놓은 AR·VR 서비스,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 서비스는 1.0 버전이고, 최근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과 이번 스마트홈트·AR쇼핑은 3050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5G 서비스 2.0 버전"이라며 "3.0에서는 AR·VR을 활용, 우리 생활과 더욱더 밀접하고 중요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