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없는 LG전자 'V50S 씽큐', 흥행 가능할까

LG전자가 V50S씽큐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최수진 기자

LG V50S씽큐 출시 첫 주말, 공짜폰 대란 없어…보조금 감소 영향 탓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V50S씽큐의 국내 판매가 최근 시작됐다. 보조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 V50S씽큐가 지난 11일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을 보냈다. V50S씽큐에 거는 LG전자의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 상반기 출시한 LG V50씽큐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후 후속작인 V50S씽큐 판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견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출시 시점에 맞춰 45초 분량의 TV광고도 시작했다. 보다 넓어진 사용성을 감각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다.

해당 광고는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은 14일 현재 6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LG전자가 최근 일주일 간 올린 영상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다. 아울러, 같은 시기 올린 V50S씽큐 세부 기능 관련 영상 6편 가운데 5편이 조회수 20만 건을 넘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온라인에 게재한 V50S씽큐 영상이 조회수 60만 건을 돌파했다. /LG전자 유튜브 갈무리

V50S씽큐에 대한 기대는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목적으로 판단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 130만 대 가운데 20%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5G 신제품을 출시로 매출 모멘텀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보조금 규모가 달라진 상황에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V50씽큐의 경우 이통3사의 5G 고객 유치 경쟁을 심화되면서 7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된 바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10만 원 이상의 요금제에서 77만3000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KT 역시 비슷한 요금제에서 6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심지어 출시 당시 한때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자 '공짜폰', '마이너스폰' 등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장 상황이 V50씽큐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V50S씽큐의 보조금은 전작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20만4000원에서 최대 32만 원 수준으로 보조금을 책정했다. KT는 최대 35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32만 원을 지급한다. 출시 첫 주말인 지난 12~13일에도 휴대폰 집단 상가 등의 공짜폰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은 MC사업부의 5G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등에 달렸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는 MC부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적자 축소 영향"이라면서도 "이는 일부 일회성 이익 가능성도 상존한다. 해당 적자 규모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를 전망하기 위한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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