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 14일 3차 판매 시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14일 3차 판매에 돌입한다. 앞선 1·2차에서 10여 분 만에 물량이 모두 동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3차 판매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직영 온라인몰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폴드' 자급제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이뤄지며, 11번가와 이베이,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도 판매가 진행된다. 이날 구매한 고객에 대한 제품 배송은 오는 17일부터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폴드' 자급제 물량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이번 3차 판매 물량 수준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2차 때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차 당시 삼성전자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에 배정된 물량은 2만~3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갤럭시폴드'가 또 한 번 빠른 시간 내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지난달 6일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1·2차 추가 판매에서 조기 소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초 품질 우려 속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완판' 행렬을 이어나가자 '새로운 폼팩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해외에서도 '갤럭시폴드'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국내에 이어 출시된 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미국·인도·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초기 판매 물량이 모두 빠르게 소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갤럭시폴드' 판매 초기에는 수백만 원의 웃돈이 붙어 중고로 거래되기도 했다.
물론 3차 판매를 앞두고 이전과 같은 '빠른 소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른바 '오픈빨'이 빠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갤럭시폴드' 출시 후 나온 긍정적인 반응과 '혁신성'에 대한 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제품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아직 쌓여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외형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구매를 결정했던 고객뿐만 아니라 시장에 풀린 후 나온 평가를 살펴보거나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뒤늦게 구매욕이 생긴 고객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국내 3차 판매에 이어 이달 중 폴란드·멕시코·스위스 등에서도 '갤럭시폴드'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 판매율이 높지 않아 '갤럭시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과 중국에도 도전장을 내밀 방침이다. 일본은 오는 25일, 중국은 다음 달 초 '갤럭시폴드'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