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가 금융소득 독식…중위소득자 격차 3만배

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귀속 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대표적인 금융소득인 배당·이자소득을 독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정한 기자

배당·이자소득 독식 현상 심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대표적인 금융소득인 배당·이자소득을 독식하는 등 자산 불평등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귀속 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당소득에서 소득 상위 0.1%가 차지하는 비중은 45.7%(평균 9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서 소득 상위 1%는 69%(1억4500만 원), 10%는 93.9%(2000만 원) 수준이었고, 하위 40%의 배당소득은 1만 원 이하로 확인됐다.

이자소득도 쏠림 현상을 보였다. 상위 0.1%는 전체 이자소득의 18.3%(4800만 원), 1%는 45.9%(1200만 원)를 차지한 반면 하위 30%의 이자소득은 1000원도 채 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합소득 상위 0.1%와 중위소득 간 차이보다 배당·이자소득 상위 0.1%와 중위소득 간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통합소득의 경우 상위 0.1%(약 2만2000명)의 평균소득(15억 원)이 중위소득(2300만 원)의 64배였지만, 배당소득은 그 격차가 3만배를 넘어섰다.

통합소득 자체만 보더라도 상위 0.1%는 전체 통합소득에서 4.3%(15억 원), 상위 1%는 11.4%(3억9000만 원), 상위 10%는 37.2%(1억3000만 원)를 차지했고, 하위 10%의 비중은 0.5%(186만 원)로 나타나는 등 불평등 정도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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