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 "신속히 분쟁조정도 진행하겠다"
[더팩트ㅣ국회=지예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감독·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DLF 중간 검사 결과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불완전판매 등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된 DLF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독일·영국·미국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판매했으며, 저금리로 예상 손실률이 52.3%까지 치솟게 됐다.
우리·하나은행은 약 8000억 원의 DLF를 판매했고, 지난달 25일 잔액 기준 35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불완전판매 등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앞으로 확인된 위규 사항은 엄중 조치하고 신속한 분쟁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감독·검사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윤 원장은 향후 업무계획으로 △포용금융 확대 △금융시장 안정 확보와 금융사 건전경영 기반 확충 △시장 질서확립을 통한 금융의 신뢰 구축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책임혁신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